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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T5 1개월 실사용 후기 - 사진에 집중했지만..

필름카페 2023. 1. 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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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T5가 출시되고 바로 잠실타워에 달려가서 구매를 해버렸다. 캐논과 파나소닉, 니콘 바디를 사용해 봤고 후지필름도 X-S10을 대여해서 사용해 봤지만 가끔 후지필름만의 색감과 감성이 생각나곤 했다.

안 그래도 X-T4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부피가 좀 작았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하던 찰나 X-T5가 취향 저격으로 나와버린 것이다.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방문

 

기존 X-T4를 구매를 생각할 때는 무조건 실버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X-T5는 외관상 변한게 별로 없는듯하면서도 이상하게 블랙 모델이 끌리게 되었다. 아마도 이번에 변경된 도장 품질 덕분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후기를 보면 실버모델의 경우 레트로한 감성이 있지만 쓰면 쓸수록 스크래치가 눈에 잘 보인다고 한다.(그래도 예쁜걸..)


결국 출시하자마자 XF 18-55mm f2.8-4 R LM OIS 렌즈 킷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지금 약 1개월간 여행 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후지필름 X-T5 : https://link.coupang.com/a/Llfzv

 

후지필름 X-T5에 대한 소개

후지필름 X-T5는 기존 X-T4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기존과는 달리 4020만 화소 신형 센서를 탑재하면서 사진에 더 집중해서 출시했습니다.

X-T4가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후지필름 X 라인업에서는 X-T4가 플래그십 바디였는데요.
X-H2, X-H2S가 출시되면서 이제는 한 단계 낮은 고급기 라인에 바디로 출시되었습니다.


후지필름은 플래그십 바디의 센서를 입문형 모델에도 넣어주는 급나누기가 없는 브랜드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바디 X-H2에서 4020만 화소의 신형 센서를 탑재했었는데요.

다행히 급나누기 없이 X-T5에도 4020만 화소의 BSI(이면조사)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예전에 X-S10 모델로 EOS RP와 테스트했었는데 입문형 풀프레임과 견줄 정도로 후지필름은 크롭바디이지만 노이즈 억제력이 훌륭한 편입니다.

 

 

4020만 화소의 고화소를 크롭바디에 넣으면 노이즈가 더 심하게 끼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되었는데 X-H2에서도 그랬지만 X-T5도 노이즈 억제력이 우수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까 사진에서 ISO 6400 정도는 아슬아슬하게 쓸만한 수준이었습니다.
X 프로세서 5가 탑재되고 AI 프로세싱이 추가되어서 화이트 밸런스가 더 정확해지고 AF 성능이 더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사람 얼굴, 눈 초점은 물론 동물, 새,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비행기, 기차 등등도 감지한다고 합니다.
바디는 557g으로 X-T4 대비 더 가벼워졌고요. 크기도 더 작아졌습니다.


당연히 X-T5에는 마그네슘 합금, 방진방적 모두 들어갔고요.
심지어 작동 온도가 영하 10도입니다.
대부분 카메라가 0도에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이것도 장점이겠죠?

 

X-S10과 EOS RP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3방향 틸트 디스플레이로 변경되었고 X-T3의 디스플레이와 같은 타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틸트 액정이 더 편한데요. 3방향 틸트로 세로 뷰도 가능해서 정말 편했습니다.


셀피모드가 안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어차피 셀카는 스마트폰으로 찍기 때문에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들과 와이프가 있기 때문에 찍어달라 그래도 되고요.

요즘 나오는 신형 카메라는 대충 찍어도 초점이 잘 맞기 때문에 가족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도 기존에 인기가 많았던 클래식 크롬, 이터나, 이터나 BB, 클래식 네거티브를 포함하고 플래그십 바디에만 들어간다는 노스텔직 네거티브도 신규로 추가되었습니다.

 

 

영상 스펙도 알아볼까요?

사진에 더 집중된 바디라고 했는데 영상 스펙도 안 볼 수 없겠죠?

앞서 말한 데로 사진에 집중한 바디로 홍보를 하지만, 이 바디 6.2k 동영상이 찍힙니다.
오버 샘플링 아니고요. 진짜 6.2K 화질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영상은 4k는 4:2:2 10bit는 기본 4k HQ라고 하는 6.2k 오버 샘플링된 4k 화질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6.2k도 24~30p까지 모두 4:2:2 10bit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진에 집중한 바디라는지 알겠더라고요.

 

 


4k 24~30p까지는 괜찮지만 60p부터는 1.14배 크롭이 되더라고요.
여기에 HQ가 들어간 오버 샘플링이나 6.2k는 1.23배 크롭이 돼요.

아무래도 크롭이 되니까 확대가 됐다가 안됐다 하면 편집 시에 화각이 달라져서 불편하거든요.
대신 모두 공평하게 모든 화질을 1.25배 크롭 된 비율로 촬영할 수 있는 선택지를 주었습니다.

또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X-T5 바디가 6.2k 촬영이 가능하다 보니까 6.2k로 촬영을 한 다음 크롭된 부분을 늘려도 4k보다 좋은 화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사진에 집중한 바디라는 슬로건을 걸었지만 영상도 아주 잘 찍힌다는 것입니다.

 

 

후지필름 X-T5의 손떨림 방지 기능은?

영상을 이야기하니까 손떨방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봐야겠죠?
바디 손떨방인 IBIS가 탑재되었으며 렌즈 손떨방 없이도 바디만 7스톱 보정을 지원합니다.

렌즈 OIS까지 사용하면 정말 흔들림을 잘 보정해 주는데요.

이전에 후지필름 X-S10에서 XF 18-55 렌즈를 사용해서 촬영한 적이 있는데요.
X-T5에 OIS가 있는 XF 18-55mm 렌즈를 마운트 해서 사용해 보니 확실히 이전보다 손떨림 보정이 잘 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후지필름 X-T5 한 달 사용 후기

후지필름의 4020만 화소 센서의 사진 결과물은 제가 이 정도까지 고화소 바디는 처음이라 그런지 솔직히 놀랐습니다.

 

크롭 센서에 이 정도 고화소를 넣으면 노이즈도 많이 낄 것 같았고 너무 과 스펙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제가 아직 가성비 좋은 xf 18-55mm 줌렌즈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고 좋았습니다.

공식적으로 4020만 화소를 지원하는 렌즈 라인업이 따로 있는데요.
솔직히 저 렌즈들을 사용하면 여기서 얼마나 더 좋아질지 이게 기대도 되고 욕심도 날 만큼 이번 센서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솔직히 결과물만 놓고 보면 풀프레임이 안 부러웠습니다.

 

 


거기다 Raw 이미지에 느낌에 맞는 필름 시뮬레이션을 넣을 수 있어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확보된 사진에 필름 룩을 골라서 쓸 수 있는 것도 사진의 매력에 더 빠지게 만드는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X-T5의 사진 스펙은 대만족입니다.

영상 스펙은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4k 60p에서 1.14배 크롭이 되고 6.2k와 HQ인 6.2k 오버 샘플링 4k 영상이 1.23배 크롭 된다는 것이 은근 거슬렸습니다.

물론 자르기 배율을 1.25배로 고정시키면 화각이 모두 동일해져서 손실된 화각이 체감되지는 않지만 떡하니 액정에 1.14x, 1.23x, 1.25x라고 크롭 배율을 표시해 놓으니까 뭔가 안 좋은 바디를 쓰는 것 같고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그렇다는 것이지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롤링 셔터가 없어서 그런지 최근에 자주 사용하던 EOS R7의 UHD Fine 보다 1.23배 크롭이 되기는 하지만 X-T5의 6.2k 오버 샘플링된 4K 영상이 더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용량만 허락한다면 Bitrate도 200Mbps, 360Mbps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용량만 허락한다면 최상의 손실 없는 화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4k로 영상을 찍어서 가족에게 공유하고 싶은데 용량이 걱정이라면 50Mbps로 비트 레이트를 낮춰서 용량 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 모드도 영상과 사진 모두 각각 7개씩 설정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후지필름 X-T5의 손떨방 성능은 기존 대비 매우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EOS R7과 비슷한 손떨방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일단 바디 손떨방 IBIS 자체만으로도 최대 7스탑 보정이 가능하고 XF 18-55mm의 OIS와 결합하면 사진은 기본이고 흔들림 없는 영상 얻어내기에 매우 편했습니다.

참고로 손떨림 방지 부스트 모드는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상황이 잘 없기도 하고 그런 경우는 삼각대가 항상 있더라고요.

그래도 기존 후지필름 모델들의 손떨방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좋아진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사용했던 EOS R7

 

AF 후기도 이야기해 보자면 솔직히 후지필름 AF가 워블링이 조금 있었는데요. 워블링이 조금도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 꽤 쓸만한 수준의 AF라고 생각했습니다.

AF에 딱히 불편하거나 못 잡거나 문제가 있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사진을 찍었을 때 결과물을 보면 눈동자에 제가 비칠 만큼 아주 정확하게 칼핀을 잡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특히 잘 잡았고요.

가까이에 있는 물체도 잘 인식하지만 동영상에서 사물 AF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눈동자 감지를 단축키로 끄면서 핀 포인트로 맞추는게 더 결과물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 사물 고정 트래킹이 안 되는 것도 아쉬웠어요.(사진에서는 됩니다.)
특히 조금 이해가 안갔던게 AF가 렌즈빨을 좀 심하게 타더라고요.


이게 신형 렌즈라고 AF를 잘 잡는 것도 아니고 XF 16-80렌즈가 더 신형이고 XF 18-55렌즈가 더 구형인데 이 줌인 줌 아웃을 할 때 16-80렌즈는 초점을 놓치고 잡고를 반복하더라고요.

매장에서 테스트해 보고 신형 렌즈를 사려다가 그냥 지난번에도 만족하면서 써봤던 번들렌즈인 XF 18-55 렌즈를 구매했습니다.

 

AK 플라자 금정

 

솔직히 번들렌즈인데 XF 18-55mm 렌즈는 너무 좋습니다.

번들인데 f 2.8 조리개 넣어주는 것도 대박이고 최대 줌 인을 하더라도 f 4.0 까지 조여지는데 솔직히 조리개 f4 고정이라고 생각하고 써도 번들렌즈인데 말도 안 되는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3방향 틸트 디스플레이는 셀피가 안되기 때문에 미러리스로 셀카는 잘 안 찍는 편이지만 가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찍어주는 정도는 매우 만족하고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X-T5의 성능도 매우 만족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바디와 렌즈 퀄리티가 너무 좋고 조작감도 좋고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예뻐서 그런지 사진도 안 찍을 건데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X-T5로 찍었던 사진들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몇 장 남기면서 리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하남 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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